길손의 마음대로 떠나는 旅.行.自.由
6월, 홀로 나서는 출사..
무작정 사 놓은 묵직한 DSLR, 작년 성탄이후로 묵힌 디카, 장농속의 필름카메라
6월은 조용한 계절이다. 계절만 조용할뿐, 주위는 그렇지 못하다. 연일 아침마다 가슴 내려 앉는 나랏일에 숨 쉬고 살기 힘들 지경이다. 하루하루 날품팔아 살아가기에는 너무 힘들고 어려운 세상이 되어 버렸다. 잠시, 여행이라기 보다, 사색의 시간을 갖고 싶다. 아주 잠시의 호흡, 편안한 호흡을 하고 싶다.
그 사이에 6월은 초록은 신록으로, 물색은 더욱 깊어진다. 이른 아침 저수지위에 핀 운무와 파랗게 질린 반영을 담고싶어 이른 새벽, 밤하늘을 달린다. 렌즈에 담고, 마음에 담고, 시간의 여유가 생긴다면 가장 멋진 풍경의 물가에 낚시대를 드리운다. 잡히던, 잡던 별 신경 쓰일 일은 없다. 잠시 자연과 호흡하고 그 물가의 내음으로도 6월은 사색하기에 좋은 계절이다. 산수(山水)만 있다면 그곳이 어디든 뷰파인더속에는 이미 작품이 들어가 있을 것이다.
혼자 ?아가기 좋은 곳, 때론 걷기도 때론 낚싯대를 드리울 수 있는 여유있는곳, 몇곳을 길손의 마음대로 더듬어 본다.
봄과 가을 가장 좋은 곳, 미리 ?아가보자.
(새벽의 운무는 맑은날 최소 10도 이상의 온도가 차이가 나야 가능합니다. 그러니 2~6월초, 9월말~11월까지가 운무를 만날 확률이 높기도 합니다.)
[충남/태안] 삼색 수련의 향연, 안면도 승언지
승언저수지 수련의 모습 ⓒ copyright soodong-p
자동차로 갈수 있는 섬 아닌 섬, 안면도에는 유명세의 바다와 해수욕장 말고도 숨어있는 보석같은 곳이 있다. 삼색의 수련이 지천인 승언제1저수지다.
6월 초순부터 7월까지 오전 10시~오후 5시 사이에 찾는 게 좋은데. 해가 중천에 떠 있을 때만 피고 햇살이 약해지거나 그늘이 생기면 바로 꽃잎을 닫아 고은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 수련은 연꽃의 수련으로 알고 있는데 본래 수련(睡蓮 : 잔자는 연)으로 한낯에핀다 해서 자오련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린다. 국내에서는 수련자생지로는 규모가 가장 크다할 수 있다. 저수지를 처음 대하는 순간부터 삼색의 분홍을 지니 애닮도록 작은 수련의 모습은 감동 그 자체가 된다. 그 모습도 아름답지만 승언지의 또 다른 모습은 붕어, 잉어, 장어등의 민물낚시로의 포인트에도 있다. 아직은 많이 알려지지 않아 다행인 승언지 이제 진사님들이 몰려가고, 태공들이 몰려 가서는 제 욕심만 채우고 온다면 또 하나의 아름다움을 우리는 잃는 것이다. 아름다움은 눈으로만, 렌즈로만 담고, 손맛은 손으로만 보고 뒷자리는 개운하게 해주는 미덕이 필요한 곳이다.
▷ 안면도 여행 더보기 황도의 일출 / 꽃지의 일몰 / 안면암부교건너기 / 두산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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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안성] 육지속 거대한 바다, 안성 고삼지
육지속의 바다, 그 느낌 ⓒ copyright soodong-p
몽환적인 아침 안개와 철만 맞는 다면 배꽃과 복사꽃의 천지이며, 육지속의 바다라 불리는 만큼의 넓으니, 그 경치에 반하여 다닌다면 하루라도 모자른 곳이다. 거기에 김기덕 감독의 영화 <섬>의 영화속 장소와 맞물려 영화를 본 이라면 음산함까지 더해지는 곳이 고삼저수지다. 넓은 만큼 고삼지의 진입은 쉽지 않다. 육로로도 얼마든지 접근이 가능하나 영화의 촬영지와 대부분의 지역은 낚시배를 이용하여야만 진입이 가능한 곳이다. 둘레가 13km나 되는 곳에 유명 낚시터들이 즐비하고 수면위에는 방갈로가 띄어져 수상좌대에서 태공의 여유를 부리기도 하는데, 바로 그모습을 렌즈에 담으면 이국적인 풍경이 연출이 된다. 고삼 저수지의 가장 큰 아름다움은 깊은 가을 단풍이 반영되는 때이며, 운무에 쌓인 아침, 목선이 지나는 늦봄의 모습또한 몽환적이다. 물에 잠기면서 생기는 동그락섬, 용고개 수면으로 떨어지는 벌건 낙조, 꼴미에가서는 물속에 자라는 버드나무들이 카메라를 들이대는 진사의 마음을 잘 이해해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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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청송]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청송 주산지
너무 유명한 주산지, 가을 ⓒ copyright soodong-p
서울기준으로 대략 5시간 거리다. 고속도로와 국도, 지방도로를 모두 거쳐서 주왕산 입구를 지나 구불구불 산길을 지나고 올라서야 주차장에 닿는다. 비포장 산길을 1km걷는다. 쉽지 않은 걸음이다. 그러나 매 주말과 휴일의 새벽 주산지는 수 많은 진사님들의 발길이 닿고 ?는 곳이다. 그만큼 주산지의 물안개와 반영 그리고 능수버들과 왕버들의 수림들의 조화는 이내, 감동으로 받기에 충분하다. 주산지 역시 김기덕 감독의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의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많은 객들이 ?는 곳이 된다. 주산지가 가장 아름다울때는 역시 봄과 가을 이다. 주산지라는 이름으로 검색만 해도 수없이 쏟아지는 사진들만 봐도 주산지의 인기를 실감 할 수 있다. 주산지는 농업용수의 목적으로 준공 되었기에 농번기가 지난 직후에는 물이 많이 빠져 있을수도 있으니 주의 하여야 한다. 쉽게 갈수 있는 길이 아니기에 더욱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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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예산] 국내 단일 저수지중 최대규모, 예산 예당지
호숫가를 거니는 작은 여유를 즐길수 있는 예당지 ⓒ copyright soodong-p
충남 예산군 , 신양면, 응봉면, 대흥면, 광시면, 등 4개면에 걸쳐있는 저수지로, 1929년 조선 농지개발사업의 하나로 착공되었으나, 8.15 해방 후 잠시 중단 된 후 예당수리조합 주관하에 다시 착공되어 1964년 완공되었으며, 충남지역의 예산과 당진에 물을 공급한다하여 앞글자만 따서 <예당>이라 불린다. 단일 저수지로는 국내에서 가장 크며, 1986년 국민관광지로 지정되었고 2009년에는 생태교육장으로도 활용된다 한다. 물안개 자욱한 아침도 좋고, 노을지는 낙조도 좋은곳이다. 원체 넓지만 예당조각공원의 산책로도 말끔하게 되어 있으며, 인근 <의좋은 형제마을>이 있는데 이곳은 드라마<산넘어 남촌에는>의 촬영지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운좋은날(?)에는 촬영팀과 배우들을 만날수도 있다.
▷ 예당지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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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화순] 길손이 가장 아끼는 그 곳, 화순 세량지
세량지, 아침 ⓒ copyright soodong-p
소개한곳중에 규모가 가장 작고, 가장 덜 않은곳이다. 그러나 사진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알음알음 유명한 사진 포인트다. 세량지'로 검색을 해보고 사진을 본다면 아마도 당장이라도 가고 싶을것이다. 유명해지지 말았으면 하는 욕심을 낼 정도로 그만큼 아끼고도 싶은곳이고, 작지만 가장 아름다운곳이 화순의 세량지다. 마을의 입구에 차를 두고 걸러서 약 10분쯤 산을 향하다 보면 제방이 보이고 즈 제방을 넘어서야만 아담한 세량지는 모습을 보인다. 첫 인상은 "아!" 라는 외마디다. 맑고, 푸르다. 여느곳이 모두 비슷하지만 해뜨기전의 물안개가 좋고, 해뜬뒤의 반짝이는 반영도 좋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화순군에서는 세량지를 묻고 묘역으로 활용할 계획이라는 소리가 들린다. 그 전에 한번이라도 더 가보고 싶다. 세량지는 길손이 개인적으로 가장 아끼는 작은 연지다.
▷ 세량지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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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당사랑카페의 운영자님이신 길손(구,수동)님의 게시글입니다...
너무 너무 ..그림같아서..대통이불로그로 가져왓어요....
길손님의 여행글..많이 잇습니다...
기회돼시면 .흠뻑!!취해보십시요....
출처: http://cafe.daum.net/loved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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