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음악방

전업주부 아줌마의 피곤한 하루일상..

이혁주기자 2008. 6. 9. 11:46
아침이 밝아 오면

기계처럼 돌아가는 하루가 시작되는데
*
늦잠을 자는 철부지 아들과

*
*
시집을 보내도 될 큰딸!

*
*
"빨리 밥 먹어!"

*
*
그러나 언제나 반항적인 딸!
"알았다니깐, 먹잖아!"

*
*
"저 버릇을 어떻게 고치지?"

*
*
못다 한 화장을 하면서
큰딸이 직장으로 향할 때!

*
*
꾸물대던 아들을 태우고 학교로 향하는 주부!
"빨리 준비하랬지..응?
왜, 꾸물대는데..응?"

*
*
남편과 자식들이 집을 나선 뒤에
엉망인 방구석을 청소하는데

*
*
잠시 한눈팔 사이
엉망이 되어 버린 막내아들!

*
*
그리고 언제나 주부의 몫인 빨래!
세탁기 빨래라면 여유라도 갖겠는데

*
*
발로 지근지근 밟아야 하는 발 빨래!
"아, 정말 너무 힘들다."

*
*
그러나 항상 미소를 잃지 않은 주부!
빨래를 해서 햇빛에 말려서는

*
*
예쁘게 정리를 하지만

*
*
종일 분수대에서 물장난했던 막내가

*
*
간밤에 오줌을 쌌을 땐
그대로 빨랫줄에 말리는 일도 있다.

*
*
정리가 끝나고 여유가 있을 때
유머방에 들어오는 것이 유일한 즐거움인 주부!
"앗..! 동월님이다."

*
*
일상을 잊을 수 있는
가장 행복한 시간이지만

*
*
그러한 여유도 잠시
또다시 근심에 쌓이는 주부!

*
*
철없고 정숙하지 못한
말괄량이 딸내미는

*
*
선생님 속이나 썩이진 않는지?

*
*
장난꾸러기 아들은
똥침 장난이나 치고 있지는 않은지?

*
*
무단횡단 하는 것을
무슨 모험으로 즐기는 아들!

*
*
혹시 나쁜 친구들과 어울려
위험한 오토바이는 타지 않을까?

*
*
생각하기도 싫은 상상이지만
아파트에서 위험한 장난은 하고 있지 않을까?

고단한 하루를 위로하듯
도시의 밤을 화려하게 수놓는 야경!
그러나 이 시각이면 어김없이 떠오르는 남편!

*
*
시장 골목 값싼 포장마차에서
아줌마의 정담과 함께 한잔의 술을 마시고

*
*
싸구려 노래방에서
노래 한 곡조 하는 것쯤이야 괜찮은데

*
*
남편의 퇴근길에서
언제나 남편을 유혹하는 유흥가!

*
*
호텔급 노래방에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