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설경속에 피어난 불갑산 빨간동백/사진 = 영광군 제공
[내외신문 = 이혁주기자] 지난 가을 상사화축제로 북적이던 불갑사 관광지에는 붉은
상사화의 그리움이 너무 사무쳤을까, 하얀 설경 속의 빨간 동백으로 다시 피어나고 있다.
불갑사 관광지는 상사화의 일종인 석산(꽃무릇)이 300만㎡에 달하는 우리 나라 최대 군
락지를 자랑하고 있어 9월 중순 상사화축제 기간에는 밀려드는 관광객들로 발 디딜 틈
이 없을 정도이다.그러나 불갑산은 가을뿐만 아니라 사시사철 색다른 옷으로 갈아입는
독특한 매력을 자랑한다. 봄에는 순백의 벚꽃, 여름에는 분홍색 배롱나무(백일홍)꽃,
가을에는 상사화와 붉은 단풍, 그리고 겨울에는 꽃이 지고 난 후 돋아나 겨우내 푸름을
유지하고 있는 꽃무릇 잎과 붉게 피어난 동백이 그것이다.
만물이 겨울잠을 자는 계절임에도 불갑산의 겨울은 푸른 생명력이 넘치고 하얀 눈 속에
파묻혀 유난히 붉게 보이는 동백꽃이 함께 어울려 이곳을 찾는 이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한다.
군 관계자는 “불갑산은 가을 상사화축제 이미지가 너무 강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겨울을 비롯하여 다른 계절에도 충분히 아름다운 곳이므로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주시
길 바라며, 영광군에서도 계절별 테마에 맞는 불갑산 홍보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쳐 나
가겠다” 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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