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여행

[스크랩] [경기/안성] 깊은 산속 편안한 쉼터..안성 운수암

이혁주기자 2007. 8. 6. 10:26

고성산속의 작지않은 암자..운수암

경기도 안성시 양성면 방신리

 

 운수암의 대웅보전.

그리 큰 규모는 아니나 웅비하려하는 모습에서 중우함을 느끼게 해준다. ⓒ copyright soodong-p

 

안성에는 고성산이 있다.

높지 않으나 험하고..깊지 않으나 골사이의 물이 시원한곳이다.

많은 이들이 이른 아침부터 늦은 오후까지 산을 느끼려 �는..그런 마을의 크지 않은 산이다.

힘들여 오르고 내려오는 길..

목마른 갈증을 적시고 잠시의 숨고르기의 장소로...

고성산 중턱의 암자..운수암이 있다.

 

반드시 산을 �는 이들만이 �는 곳은 아니다..

마을의 어른들..장년들..청년들.. 운수암 바로 밑에 있는 작은 옹달샘은 목마름만을 해결하는것은 아니듯 싶다. 

꼭 산을 타지 않더라도 운수암까지 오르는 길은 그리 쉽지 않다.

구불구불..경사 심한 콘크리트로 잘 나 있는 길을 따라 헉헉거리며 숨이 턱에 찰 즈음에도 역시 운수암은 그 자리에 있다.

 

산속의 작은 암자..

그 느낌 만으로도 암자의 느낌은 다소곳하고 여유가 있어 보인다.

제일 먼저..

마주 하는 작은 암자라고는 느끼기에는 조금은 어울리지 않는듯한 거대한 대웅보전이 그렇고..

비로전이 그렇고..범종각이 그랬다.

일렬로 나란히 늘어선 가람의 배치 역시 넓게 보이는데 한 역할을 담당한다.

너른 마당에 세워져 있는 석탑이 그러하고..

흥선대원군이 친필로 내려주었다는 푸른글씨의 현판에서는 오히려 생동감이 더해진다.

 

산속의 작지 않은 암자.

도량을 쌓음으로서 득도의 길을 떠남이 아니라..

기왕에 온길..세속에 찌들어 묵은 마음을 벗어버리고 가라는 식의 암자..

뒤로는 고성산이 지키고 그 둘레를 무장성이 한번 더 감싸 안는다.

 

돌계단 사이사이의 이끼가..그 모습이 또한 여유가 있다.

다른 절집에서는 볼 수 없었던 스님들의 바쁜듯한 느낌의 종종걸음..

늦은 오후여서 그랬을까??.. 시간을 보니 벌써 5시가 훌쩍이다.

해우소가는 길의 숲은 이미 어둡다..

이제 잠시 후면 어둠과 밝음의 극명함속에서 범종의 울림을 들리겠지..그리곤 기도를 하고..

남는 이들은 남고..가는 이들은 가겠지..

그리고는 다시 고요한 득도의 도량의 세게로 들어 가겠지..

 

 대웅보전 앞의 석탑.

기단을 바치고 있는 상들의 표정은 모두 제각각이다. 나와 비슷한 표정도 있다.^^ ⓒ copyright soodong-p

 

 화려한듯..소박한듯..정면3칸의 작은 가람에 넓게 펼친 지붕에 모습이 웅장함이 보인다. ⓒ copyright soodong-p

 

 ⓒ copyright soodong-p

 

 범종각과 대웅보전과 비로전..그리고 그 위로 삼신각..

일렬로 늘어선 가람의 배치가 마음을 넓게한다. ⓒ copyright soodong-p

 

 대원군이 친필로 자성하여 하사하였다는 그 현판이다.

맑은 청색으로 쓰여진 글씨가 절집의 분위기까지 활발해 보인다. ⓒ copyright soodong-p

 

 종무소 앞의 가지런히 벗어 놓은 깨끗한 고무신..

저 가지런함과 깨끗함이 아마도 주인의 성품이리라..주인의 성격일 것이다. ⓒ copyright soodong-p

 

 범종각의 범종.. ⓒ copyright soodong-p

 

 범종각과 대웅보전의 처마사이의 하늘이다.

흐린 날에 무더위가 더하니..그 검은 그늘.. 그 마저도 시원하다. ⓒ copyright soodong-p

 

 이 작은 암자에도 자연의 법칙은 적용된다.

꽃이 피고 지고..비가 내리고..눈이 내리고..  ⓒ copyright soodong-p

 

 ⓒ copyright soodong-p

 

 비로전에서 바라본 풍경.. ⓒ copyright soodong-p

 

운수암은 조선영조26년에 창건된 사찰로

한 보살이 평생 부처를 모시고 살아갈것을 결심하고 무한성 아래에서 터를 닦고 있는데..

꿈에 성안에 절을 지으라..하는 계시를 받고 지금의 자리..무한성 안에 자리를 잡았다고 한다.

그리하여 절은 세웠으나..보살이 죽고..

잡초가 무성한 이 절을 대원군이 중건하고 운수암이라는 친필을 하사하면서 나름의 유명한 절이 되었다 한다.

 

봄의 싱그러운 초록이 보기에 좋고..

가을의 단풍이 절경이고..

겨울의 눈내린 산사 또한 보기에 좋다하니 년중 아무때 들려도 오는 이를 내치진 않을 그런 암자다.

 

● 운수암 종무소 : 031-673-7372

● 가는길 : 경부고속도로 → 안성IC → 양성 → 18번국도 → 방신리 → 운수암

 

*작성기준일 : 2007/07/21/

 

 

출처 : 늘 떠날준비만..(수동이의 여행)
글쓴이 : soodong-p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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