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형 당뇨병은 췌장의 베타세포가 인슐린을 충분히 만들지 못하거나 우리 몸이 인슐린에 대한 민감성이 저하될 때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미국 텍사스 대학 사우스웨스턴 메디컬센터의 로베르토 코파리 박사는 뇌에는 체내의 포도당을 감지해 혈당을 적정수준으로 유지하게 하는 신경세포들이 있으며 이 특정 신경세포에 문제가 생길 때 제 2형 당뇨병이 발생한다고 밝힌 것으로 사이언스 데일리가 30일 보도했다.
코파리 박사는 영국의 과학전문지 '네이처(Nature)'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포도당 감지기능이 있는 이 특정 신경세포는 우리 몸 전체의 포도당 항상성(homeostasis)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고 밝히고 따라서 이 신경세포들의 포도당 감지능력이 손상될 경우 체내의 포도당 항상성이 붕괴되면서 제 2형 당뇨병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신경세포에는 세포에 에너지를 전달하는 분자인 ATP(아데노신3인산)에 민감한 칼륨 통로인 작은 구멍들이 있어서 ATP의 적고 많음에 따라 체내의 포도당 균형을 조절하게 된다고 밝히고 유전조작을 통해 ATP의 칼륨통로에 영향이 차단된 쥐들은 몸전체에서 포도당에 대한 반응이 저하되었다고 코파리 박사는 말했다.
코파리 박사는 또 지방이 많고 칼로리가 높은 먹이를 먹은 쥐들은 이 신경세포들의 포도당 감지기능이 저하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세포 안의 발전소 역할을 하는 미토콘드리아에 있는 단백질(UCP-2)이 ATP의 생산을 방해하는데 고지방 먹이를 준 쥐들은 뇌에서 이 단백질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 출처 : 연합뉴스, '의학' 코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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