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돌아 다닌 이바구들

[스크랩] 파도도 쉬어 가는 바다, 하롱베이(3), 굿모닝~베트남 #5

이혁주기자 2010. 1. 26. 15:50

 바다도 쉬어가는 어머니의 품 같은 넉넉함,

하롱베이 여행(3)

 

하노이 > 석회동굴 > 선상식사 > 하노이

 

   DAUM의 이벤트에 당첨되어

베트남, 태국 4박6일의 일정으로 다녀온 여행입니다.

포털 다음과 자유투어여행사의 제휴로

기 만들어진 상품에 합류할수 있었습니다.

멋진 여행을 다녀올수 있도록 해준

DAUM에 감사를 드립니다.

 

 

 

제 본격적인 하롱베이의 여행이다.

잘 생긴 범선에 올라 베트남 국민대표급 관광지 하롱베이의 여정으로 길을 나선다. 눅눅한 안개가 자욱한 바다로의 나섬, 수 많은, 똑 같이 생긴 모습의 범선들은 저마다의 손님을 모시고, 저 마다의 부푼 기분을 담아 힘차게 물길을 가른다.

 

회동굴을 나온 범선은 이제 하롱베이의 바다로 나선다.

비록, 날이 맑지 않아 원거리의 조망은 어렵지만, 자욱한 안개 사이로 비추어 지는 섬들의 점점 모습들은 이 곳이 아시아라는 생각이 절로 인다. 그들의 모습처럼, 그들이 살고 있는 사람들처럼, 섬섬들이 작고 이쁘다. 작고 아기자기한 섬들이 줄을 잇는다. 물길을 가르며 섬 하나를 뒤로 젓히는 가 하면 이내 바로 앞에는 또 다른 섬하나가 자리를 튼다. 모두가 비슷한 모양을 한다. 그러나 같은 모습은 없다. 앞에서 널찍한 아버지의 가슴팍같은 모습이지만, 옆으로 돌아가면 움츠린 어깨의 모습처럼 얇다. 뒤로 돌아가면 등 굽어 힘 없이 선 바위섬은 영락 없는 우리네 인생의 흐름을 보인다. 나고, 자라고, 죽는다.

수천의 각각의 섬들은 저마다의 표정을 간직하고 있다. 그리고 살아있는 생명처럼 시시각 그 모습과 표정이 변한다. 사람이 숨을 쉬듯이 섬은 파도에 따라 숨을 내쉰다. 오래된 숨을 내쉴수록 섬은 점점 자기의 몸을 잃어 간다. 바람에 깍여 나가는 잔등의 봉우리가 그렇고, 파도에 쓸려 녹아내리는 몸뚱이가 그렇다. 수 많은 시간을 흘러 지금의 모습을 만들어 내고 그 누가 보아도 감탄스러운 아름다운 모습은 지금도 변한다. 더 아름답고 웅장하게, 그러다가, 그러다가 시감이 흘러 더 긴시간을 지내고 나면 섬은 본인의 모습을 잃을 수도 있을 것이다. 계속 변화되어 가는 모습에 스스로도 놀아울 것이다.

 

롱베이의 바다는 잔잔하다. 점점이 떠 있는 수 많은 섬들로 인해 파도는 거세게 일지 않는다.

언뜻 보면 오늘의 안개 잔뜩 끼인 날씨의 모습과 잔잔한 파도는 폭풍전야의 느낌이다. 뭔가 큰 일니 일어 날것 같은 느낌, 으스스한 날씨에 비해 너무도 태평한 파도다. 바다다. 파도와 함께 숨쉬며 살아가는 섬들은 파도의 부딪힘에 아파하면서 파도를 진정시키려 함께 모여 있다. 그리고 바다는 성을 내지 않는다. 남지나 해의 거칠고 드넓은 여행길을 돌아 온 바다는 하롱베이에서 만큼은 잔잔해진다. 스스로 아픔을 치유하려는 섬들의 모습에 감동해서일것이다. 최소한 이자리에서는 바다도 쉬어 간다.

우리네 어머니의 모습을 한 섬들은 지치고 부?혀 시퍼렇게 멍든 바다를 포근히 감사 안는다. 그 안음에 바다는 조용히 품에 안긴다. 그래서 하롱베이의 바다는 날이 맑은 때는 시퍼렇게 멍든 색이 아니라 애머럴드 빛을 띈다. 오늘같이 안개 자욱한 날은 지나치게 묵묵하여 그 빛에 회색빛의 단상을 함께 넣어 탁한 바다빛을 만들어 낸다.

 

그정도의 파도, 익숙한 베트남 현지인은 그 바다위를 모터가 아닌 순순한 노의 힘으로만 저어 생활하는 사람들도 눈에 뜬인다.

아니면, 아예 바다위에 집을 짓고 관광객을 상대로 수산물을 팔며 생활해 나가는 사람들도 있다. 물론, 범선의 일행들과의 협력관계일 것이다. 우리가  어렵지 않게 만나게 되는 옵션이라는 것이다. 범선에서의 점심식사가 따로 준비되어 있지만, 베트남 까지 왔으니, 거기에 하롱베이의 바다위에 떠 있으니, 그곳의 수산물을 맛보고자 한다. 수상수산물집에서 조금의 해산물을 산다. 그러면 범선의 선장은 그것을 직접 배위에서 음식으로 바꾸어 준다. 구입만 그곳에서 하고 맛은 배에서 먹게 된다.

 

강산도 식후경이다.

베트남 수상수산물집에서 수산물을 구입하여 선장에게 넘겨주고 범선은 다시 하롱베이의 절경을 ?아 떠난다.

 

 

 

 

 

 

 

 

 

 

 

 

 

 

 

 

 

 

하롱베이 수상수산물집

 

상수산물의 구입 여부는 흔히 말하는 패키지여행의 옵션이다.

원하고 원치않음에 달려 있지만, 그래도 베트남까지, 하롱베이까지 ?았으니 그들의 것을 먹어보자.

길손의 주머니에 작지 않은 금액을 지불하고, 범선이 물길을 가른다.

선상에서의 식사, 하롱베이의 바다위에서 맛보는 수산물의 맛은 어떨지..

 

-다음에 계속..

 

 

by 박수동

 

출처 : 길손의 旅行自由
글쓴이 : 길손旅客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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