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메 나죽이네 이작껏이
작년에
뭐가 바쁘다고 나를두고 먼저간
영감탱이 읍서서잉가~
그런가,
지럴허구
산천 초목은 어느새 붉은 단풍으로
물들어 가는디,
시바꺼
헐일없는
영감탱이들이 잘간다는 묻지마를
한번
갔다 와야 쓸랑가,
영감도 없고 설라므니,,,
스리 살짝
작년에 나같이 쏠로된 옆집 할망구랑,,,,말여
이너메 할망구도
영감이 작년에 먼저 갔찌,,,
그려
이 시간이믄 벌써 경로당에 갔을끼고,
근디
그너메 할망구 어찌나 밝혔쌋는지,,,
늙은 할망구 주제에
웬만큼 밝혀야지~쎅골이랑게
작것시,,,
그나 저나 그럴망정 돈많고 명줄 짫은
영감탱이 항게 만나서
늙은 말년에
덕 한번
볼까,
그리고
다음날
칠칠 맞은 두 할메들은 부킹 백 프로임돠
관광차에 몸을 싫고서나,
근디
쎅골할멈이 엊그저께 나에게 이야그를
하기를
남자를 고를때는 말여
머리가 훌러덩 벗겨지믄 정력이 직인다고
하던디,,
때마침
저노메 영감탱이가 머리가 듬성 듬성
몇가닥 길따랗게
길러서
이쪽 귀밑에서 저쪽 귀밑으로 야물딱 시럽게
빗질해서 넘긴것 보니
저 영감탱이가
저할멈이 말하는 정력이 쎈놈 가트고,
넌~내꺼,,,, 점찍어 두고,,,
근디
저 할멈이 찍어둔 영감탱이는
허우대는 멀쩡항거시
정력하고는
담싸고 사는 영감탱이가튼디,,,
이렇게
짝을 이뤄 단풍이 곱게 물든 설악산아래에
자리잡은 산장식당에서
밥묵고
일잔 쭈욱 캬~하고 스피카에서는
부르스, 탱고 왈츠,
직여주고,
벵글 벵글 돌다가 머리 벵글 돌아 뿐지고,
이내
산장 여인숙으로 짝짝을 이뤄
쎅녀 할마시는
옆방으로,,,
나는
요 벗그베기 영감탱이 끌고 들어가서나,,,,
그런디
아뿔싸,,,
므리 훌러덩 벅거지믄 정력이 죽인다더니
서지도 않는 고것을 붙잡고
안간힘을 쓰는 거라니
애처롭기까지
하는디,
거기다가 영 소식이 무소식인지라
안되것따 시퍼서인지
이젠
고것을 붙잡고 싸네키 꼬듯 비비 틀어
문전에다 대보는디,,,
그게
되것써,,,,,,
개불 정력은 무신노메 정력,
그리고
이내
옆에 떨어져 코만 드르렁 드르렁 곯아쌋는디,,
이때
옆방에서는
숨넘어 가는 소리에
꼴딱 넘어 가는 소리에
"아그그그 나죽네 나죽어~"
"하이고 아퍼~"
"오메 오메 빨리빼 빨리빼~"
"영감탱이야~"
이 소리를 밤새 하고 자빠졌고,,,,
나하고 바꿔써야 될 영감인디,,,
그 순간
"아그그그 고만 빼라 영감탱야~"
울어댓싸믄서
"오메~나~죽~네~엣~"
"이 영감탱이가 나 죽이네~나 죽여~"
꼴딱
아리랑 고개도 넘고
꼴딱
쓰리랑 고개도 넘고
열번도 더 넘더니 날이 밝으믄서
일이
이내 끝났는지
조용해지고
밖에서는
확성기 가이드의 목소리가 잠을 깨우믄서
얼릉 나와서 해장국 먹으라고,
방송을 하고,,,
그래서
밖에 나와 이 쎅골 할망구의 소매자락을
붙잡고,,,
이너메 할망구야
그렇게도 좋아서 밤새도록 숨너머 가는 소리를
낸 것이냐 할망구야~
그러자
그 쎅골 할망구 고개를 살래 살래
내두르믄서
"말도 마라 말도 말어~"
"오메~ 나를 죽일 챔이였당게~"
"썪을너메 영감탱이가"
"내 젓꼭지를 빨믄서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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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진 앞이빨 두개 사이로 끼어 놓고는~"
"서바닥으로 살살 돌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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