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돌아 다닌 이바구들

[스크랩] [충북/제천] 청풍의 아름다움을 앞에두고..정방사

이혁주기자 2007. 10. 11. 21:21

아름다운 풍경을 눈앞에..금수산 정방사

충북 제천시 수산면 능강리

 

집채보다 큰 바윗덩이 뒤를 바치고 병풍처럼 들러친 정방사.. ⓒ copyright soodong-p

 

신라 문무왕2년(662년)에 의상대사가 세웠으며

속리산 법주사의 말사로 기도처로 유명하기도 하고 법당 뒤로 바위동굴속의 약숫물이 병색의 효험에 특히 좋다하여 많은 이들이 ?는 절집이다.

금수산의 원래이름은 백운산이었는데..

조선 중기 단양군수를 지낸 퇴계 이황선생이 단풍에 물든 산을 보고는

"비단에 수를 놓은듯이 아름답구나.."라고 칭송하자 산의 이름을 금수산으로 고쳐 부르게 된다.

아름다운 금수산자락의 신선봉에서 청풍을 ?아 내리는

능선상에 자리잡고 있는 절집이 정방사다.

 

도무지 절집이 세워질 만한 공간이 아닌것 같은

작은 터에 세워진 절집..

좁게 길게 나있는 마당을 앞에 놓고 법당이 자리잡고 그 뒤로는 법당의 3, 4배에 달하는 절벽이

병풍처럼 버티고 서있다.

그 절벽으로 가차이 가보면 작은 동굴도 있으니..

이는 법당이 세워지며 중수하는동안 스님들의 기도처로 쓰이기도 했음을 짐작케 한다.

길게 나 있는 마당을 ?으니 멀리 청풍호를 바라보는 해수관음상과

그뒤로 벼랑끝에 아슬하게 서있는듯한 삼신각이 자리하는데 그 자리에서 바라보는 초록일색의 금수산 모습또한 장관이다.

삼신각에서 내려와 길인듯 아닌듯 싶은 길을 들어가니..

지장전이 나오는데..

정방사에서 볼 수 있는 청풍호반 최고의 절경이 이곳에 있었다.

아무말 없이 바라보는 눈 앞에 펼쳐진 절경에 "아~!"라는 감탄사 외에는 할 말이 없다.

멀리서 켭켭이 쌓인 초록의 산들을 주위에 두고 청풍호의 푸른 물빛이 더하니..그 모습은 한폭의 그림이다.

 

이런 곳에서 수행하는 스님들은 어떤 모습일까?..하는데 마침..스님 한분이 나오신다.

탁발한 머리위에는 작은 수건 한장을 올려놓고 이방저방을 마실 다닌다.

발 끝은 여유가 있으나 마음은 바빠 보이는..

"스님..사진 한장만..." 이라며 말끝을 흐리니..

"도의(법의)를 갖추지 않았으니 지금은 안되겠습니다.." 하시며 아이웃음을 지으신다.

다른때 같으면 점심공양까지 얻어먹고 기다릴테지만..

오늘은 일정이 일정인지라 시간에 쫓기어 그냥 내려 오는데..

뒷통수에 대고 조용히 말씀하신다.

"겨울에 들리세요~.." 하여 돌아보니..

"봄도 좋고 가을도 좋지만 혼자 조용히 있기엔 겨울만큼 좋지 않습니다.."..라며 툭 던지고는 뒷짐지고 가버리신다.

눈내린 겨울산사라..

더없이 조용하고 정경스러울것이다. 그러나...

이길을 차가 오르지 못할 것이고 그럼..그 만만치 않은 길을 걸어야 한다는 뜻인데..거참~..난감하네..

 

그러고 보니 올겨울 눈 내리면 갈곳도 많고~ 볼곳도 많구나~..복에 겹구나~..ㅋㅋㅋ;;

 

사람하나 간신히 지닐 수 있는 바위틈이 일주문을 대신하고 있다. ⓒ copyright soodong-p

 

 정방사 해우소..

큰 근심..작은근심..나는 작은 근심을 털고 왔다.^^ ⓒ copyright soodong-p

 

 중수 중인 범종각.. ⓒ copyright soodong-p

 

 정방사에도 가을은 이미 와 있다. ⓒ copyright soodong-p

 

 손사레를 치시며 렌즈담길 거부하신 스님.. ⓒ copyright soodong-p

 

법당마당에서 청풍호를 바라보면서 담은 꽃..그리고 자연..

빛이 고와 색이 예쁘다. ⓒ copyright soodong-p

 

 새로이 불사한듯한 해수 관음상.. ⓒ copyright soodong-p

 

 벼랑의 끝에 이슬하게 자리한 산신각.. ⓒ copyright soodong-p

 

 산신각에서 바라보는 금수산의 모습이..보기에 좋다. ⓒ copyright soodong-p

 

 법당 마당에서 한켜이 내려서 있는 요사채 주위의 장독들..  ⓒ copyright soodong-p

 

 지장전에서..

아침 운무가 쌓일때면 예가 하늘인지 땅인지..분간도 할 수 없을 것같다.

시원한 바람과 절경에 감동하여 잠시동안 머물던 그 자리이다. ⓒ copyright soodong-p

 

바위와 가람..그리고 하늘도 이제 가을임을 알려주는듯 하다. ⓒ copyright soodong-p

 

ⓒ copyright soodong-p 

 

정방사는

천년고찰이기는 하지만 고찰다운 면모를 ?아보기는 어려웠다.

문명에 더 다가섬은 어쩔수는 없는지..

새로이 가람이 중수 되고 불사가 진행되는 모습이 보인다. 

 

있는 그대로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가장 좋다..하면 나만의 욕심이겠으나..

어느정도의 아쉬움은 남는다.

 

*작성기준일 : 2007/10/06/

 

출처 : 늘 떠날준비만..(수동이의 여행)
글쓴이 : soodong-p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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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사랑카페의 제천청풍대동야루에서 2박3일을 함께한  회원님글과 사진입니다...

대통이의 여행이야기는 다음에 올릴꺼예요...워낙,유명하신분의 게시글이라서...

미리 펌해서 일부를 먼저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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