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돌아 다닌 이바구들

[스크랩] [경기/연천] 아름다움으로 상처와 상흔을 품다, 신탄리역①

이혁주기자 2008. 9. 10. 13:19

  

 

 

상흔과 아픔, 상심마저 모두 꽃속에 담아 향기로 담은곳,

경원선 중단점, 신탄리역에 가다.

 

 

 

 

른 아침,

경원선 최북단의 마지막 역(驛), 신탄리역.

1913년 7월 신호장 영업으로 시작돤 역사는 1961년이 되서야 지금의 모습으로 준공이 되고, 1971년 철도 중단점 표지판이 설치 되면서

97년 도시통근형 철도로 열차운행을 하게 됩니다. 우리나라 역사중에 최북단에 위치한 철도 중단역입니다.

 

시, 깊은 최전방의 역사 답게 벌써 깊은 가을인듯 착각하게 하는 9월의 아침이슬은 5분만에 어께에 눅눅함을 전해줍니다.

부옇게 여린듯 흐린 엷은 운무는 렌즈 속에는 잡히지 않고 희미하고 가늘게 뜬눈으로 보아야만 그 모습을 보여 주는 고대산의 모습을

살짝 보여 줍니다.

 

 

차,

어느가수의 노래 <첫차>의 첫구절 처럼 <새벽안개 헤치며 달려온 ...> 유행가의 가사와는 다릅니다.

신탄리행 경원선의 첫차에는 많은 사람이 내리지 않습니다.

그저 용무가 아닌, 삶의 터전이고, 삶의 고향이기에 오는 사람들, 밤새 삶에 취해 사람에 취해 이른 아침에 집을 ?은 사람들,

그리고 일찌감치 여유로운 등산을 즐기려 ?은 관광객..불과 손에 곱을 정도의 많지 않은 숫자.

간이역의 모습을 한 신탄리역의 모습은 그저 정겨움입니다. 사는 모습에 적당히 물든 그러한 모습입니다.

 

 

"서 오세요~"

밝고 낭랑한 목소리, 역무원 최명숙님의 목소리입니다.

밤샘에 지친듯도 할텐데 보이는 여유의 모습은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고운 여인네의 그 모습입니다.

 

다시 첫차,

이제는 보내는 첫차입니다. 아까와는 달리 이제는 묵직하고 여유 있는 목소리가 들려 옵니다.

"어딜 이렇게 일찍 가세요!"

"응~잔치가 있어 부지런히 다녀와야 밭일을 허지~"

"네에~ 다녀오세요~ 술 좀만 드시구~"

"그려~"

마을의 한 어르신과 역무원의 대화, 정겨운 정도가 아닌 부자지간의 대화로 착각이 들 정도 입니다.

 

렇게 열차를 떠나 보낸 시간, 신탄리역사의 아침은 분주해지기 시작합니다.

 

역장님의 마당 쓸기가 시작 되면서 하루의 아침을 여는 역사,

저마다 분주한 아침 정리,

시화와 그림, 사진들로 정겹고 포근한 느낌으로의 맞이방 정리와 ,

화장실에 휴지를 비치하며 향수의 점검, 비누를 체크합니다.

 

리고, 여느 역사에서는 보기 어려운 풍경을 보게 되입니다.

역사 안쪽에는 화단에 물주기가 시작 됩니다. 신탄리역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역'으로 이름 난 역사입니다.

역장님의 노고와 역무원의 자발적인 땀이 아니면 일구어 내기 힘든 화단의 모습,

객차에서 내리는 손님들은 그 기분을 만끽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랫폼의 한켠으로 길게 화단이 꾸며져 있는데. 향나무 중간중간에 놓인 작은 화단들,

땅꽈리와 리나리아등 50여종의 꽃들이 식재 되어 있는

모습입니다. 반대편 열차가 들어 서지 않는 철로변으로는 더 많은 조경과 꽃들이 길손들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쪽두리꽃과 루드베키아, 코스모스와 해바라기등에 더불어 어떠한 염원일지는 모르겠으나 이름 모를 석탑들이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신탄리역의 압권은 개찰구 나서는 좌편입니다.

<철마는 달리고 싶다> 표지판과 <나의 살던 고향은>이란 농기구 전시장, 그리고 그 옆 약 20여m의 작은 화단은 역시 객차손님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기에 충분한 공간입니다.

저마다 환호성을 지르며, 사진에 담습니다. 사람도 역사도 그리고 꽃도 담습니다.

 

찰구의 바로 옆에는 또하나의 명소가 자리합니다. 쉼터,

고객의 쉼터입니다. 원형 통나무로 마들어진 두개의 테이블 볕이

들지 않는 시원한 공간에 자리한 그곳에는 통나무 의자와 통화분, 꽃과 시화가 걸려 있습니다. 이를 본 사람들, 환한 미소로 나서는 고객들을 보며 흐뭇한 것은 오히려 역무원들입니다.

"저렇게 웃으면서 나서시면 저희도 좋고, 고객님들도 좋지요. 그냥 평범함 보다는 우리손으로 가꾼 것들이잖아요.

그래서 더욱 기분이 좋아요.하하" 라며 역무원은 웃습니다. 그 호방한 웃음에 절로 따라 웃습니다.

  

플랫홈에서 본 신탄리역사의 모습입니다.

 

역사내의 풍경들입니다.

 

 

 

 

 

 

 

    

 

 

  

 

 

 

 

 

 

 

 

 

 

 

 

 

 

 

 

 

  

 

 

맞이방의 모습

 

 

 

탄리역에는 여느 역사와는 다른 볼거리가 또 있습니다.

역사의 앞쪽 쉼터의 옆으로는 또 하나의 모습 참호, 깊게 패인, 둥그런 흉물스런 모습, 그러나 없애지 말았으면 합니다.

그 마저도 역사의 산물이니 말입니다.

또 하나, 최북단의 역 답게 존재하는 특별한 것. 반공호, 그것은 역사의 안쪽 깊은 곳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밖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 그곳이 반공호입니다.

 

 

 

반공호를 설명해주시는 역무원 김일범님

 

고 깊게, 짙고 짙게 베인 암울한 전쟁의 상흔, 최북단 역에는 그 모습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 모습들 마저 감싸고, 평화로움으로 바꾸는 신탄리를 ?는 이들의 마음속에 오는 동안의 긴장은 객차에서 내려

플랫홈을 밟는 순간 바로 사그러 듭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역사, 신탄리역>.. 그 마음까지 아름다운역과 사람이 있는 역을 ?았습니다.

 

 

[여행 메모]

신탄리역 : 경기 연천군 신서면 대광리 172 / 031-834-8887

가는길 :

기차 (성인1000원  / 소인, 65세이상 500원)

지하철 1호선 동두천역>경원선>신탄리역

동두천역 출 : 매시 50분 출발, 매시 43분 도착

신탄리역 출 : 매시 정각 출발 , 매시 35분 도착

승용차

37번국도 이용>의정부>동두천>전곡>신탄리

 

[여행 정보]

고대산(832.1m) : 고대산관리사무소 031-834-3064, 연천군청 문화관광과 031-839-2065

 -입장료 : 성인 1000원 / 소인 500원

 -등산로 : 왕복 약 4시간 소요 
  주차장 > 큰골 >고대산정상(3.65Km) /  주차장>칼바위>고대산정상(3.20Km) /  군부대자리>폭포>고대산정상(3.65Km)

 

열쇠전망대 : 육군열쇠부대 031-839-2917, 연천군 신서면 내산리

 -이용시간 : 08:00~17:00

 -출입규정 : 민통초소의 출입>신분증 제시>초소>전망대

 

안보관광 : 현재, 신탄리역발 안보관광은 운영하지 않습니다.

   단, 열차 도착시간에 맞추어 동송 고석정행 버스가 도착하며 이를 이용하여 철원 안보관광을 하실 수 있습니다.

  -견학코스 : 고석정 > 제2땅굴 > 월정리역 > 철원평화전망대 등 

 

 

 

출처 : 길손의 旅行自由
글쓴이 : 길손旅客 원글보기
메모 :

*대통이의 카페인 당사랑의 운영자이신 박수동님의 글입니다..

너무 너무 ..대단한양반이예요..글 좋구,사진좋고,내용좋고...

많은분들이 방문해주시는 본인불로그에 펌해서 보시라구....

 출처.홈페이지: http://cafe.daum.net/loved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