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내는 겨울바다, 강문포
그 끝에 서서..
강원도 강릉시 강문동
경포호에서 바다로 나오는 물길,
그 물길을 남과 북으로 나누게 됩니다.
북으로는 경포해수욕장이고 남으로는 강문해수욕장이지요.
동해의 일출을 내심 기다렸지만,
이른 새벽, 성난 바다와 파도, 그리고 날리는 눈발이 맞이 합니다.
강문포
- 겨울바다, 그렇게 보내렵니다 -
성난 바다,
그에 힘 입은 파도, 거세게 밀어 부치는 해풍과 더불어 지며
그 모습은 더욱 거세게 포구를 밀어 부칩니다.
귓볼을 벌겋게 달아 오르게 만들더니
기어이 옷깃을 여미게 합니다.
깊은 바다,
가는 겨울의 끝자락, 아쉬움을 부여 잡듯 우는 소리로 들어봅니다.
그 모습은 보내기 싫은 어미의 모습을 합니다.
울부짖는듯, 한숨짓는듯 하더니
기어이 운무로 눈물을 대신합니다.
넓은 바다,
발악이 아닌, 아쉬움의 모습입니다.
한참을 맞고선 겨울바다의 바람과 눈, 결국은 보드러워 집니다.
윙윙거리는 바람소리는 스쳐가는 한숨 같습니다.
기어이 호~ 불어주는 입김을 합니다.
흐린 바다,
마지막 겨울바다인냥, 아는듯 그렇게 거센 모습이지만
가만히 들여다 보면 보내는 아쉬움을 마지막으로 토해내는듯 합니다.
계절의 변함에 순응하기 싫은 자연의 모습입니다.
기어이 눈발을 더합니다.
겨울바다,
그렇게 보내줍니다.
아쉬움을 두고, 초록을 기다리며,
눈발을 뒤로하고, 푸른하늘을 기다리며,
그렇게..
여운을 남기며...
안녕...
-강문포에서...길손-
출처. http://cafe.daum.net/loved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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