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여행의 9일차 되는 날~ 5월 26일이다.
날씨는 쾌청하여 파란 하늘에 뭉게 구름이 여행객의 마음을 들뜨게 만든다.
마드리드에서 남쪽으로 차를 달리기 한 시간쯤. 고갯마루를 넘자
언덕 아래 자리 잡은 도시가 한눈에 들어온다. 톨레도다~!
마치 거인이 손으로 빚은 듯 도시는 미니어처처럼 정교하다.
오밀조밀한 아름다움에 숨이 막힐 정도다. 타호 강에 둘러싸인 모습은 평화 그 자체.
저 모습이 1500년 당시 그대로라니. 유럽에서야 흔하겠지만 초고속 성장의 한국에서 온
여행자에게는 의외다. 세계문화유산에 등재 되어있는 도시 답게 아름답다.
또한 그 동안 스페인에서 보아왔던 가옥들의 모습(하얀벽에 붉은 지붕)들과 다르게
이곳의 가옥들은 거의 붉은 빛을 띄고 있으며 땅도 붉은 빛을 하고 있었다.
톨레도의 시가지로 들어서는 문을 바사그라문이라 하는데
우리는 버스로 이동하느라 내려서 자세히 볼 수 없었지만 문 중앙의 독수리문장이 특이했다.
1519년. 카를로스 5세는 톨레도를 스페인 제국의 수도로 선포했다.
당시 스페인의 수도는 유럽, 아니 대항해시대를 맞은 세계의 중심이었다.
그러나 수도로서의 수명은 길지 않았다.
42년 후(1561년) 펠리페 2세가 황궁을 마드리드로 옮겼기 때문이다
( 아랍의 침략 을 막기위한 요새의 기능은 충실했으나 확장하기는 무리가 있어 마드리드로 수도를 옮김). 그럼에도 불구하고 톨레도의 성장은 멈추지 않는다. 1500년 역사의 도시는 종교 예술 문화의 중심지로 커나갔다. 유네스코는 1987년 이곳을 세계문화유산으로 선정했다.
톨레도성당으로 올라가는 길은 중세도시의 그 느낌을 그대로 전해주고 있다.
톨레도대성당으로 오르는 골목의 위로는 하얀 차양이 쳐져 있어 뜨거운 햇볕을 막아주었다.
이제 톨레도 대성당에 도착한다.
톨레도 대성당은 스페인 가톨릭 교회의 중심이자 권위의 상징이다.
그러나 관광객들이 찾는 이유는 그 때문이 아니다.
고딕양식의 첨탑으로부터 이슬람건축양식인 무데하르, 또 르네상스까지
다양한 건축양식의 총합체이기 때문이다.
1226년 착공돼 15세기 말미에 완성된 이런 건축양식의 종합선물세트’는 흔치 않다.
그 뿐이 아니다. 톨레도 대성당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웃고있는 성모상이 있는 성당이다.
또한 세계에서 가장 많이 종교재판이 열리는 성당이기도 하다.
톨레도 성당에는 세개의 문이 있는데 '심판의 문' '용서의 문' '지옥의 문'이라고 한다.
성당은 겉도 화려하지만 내부는 더하다.
회화, 조각, 장식 등 온갖 예술이 총망라되어 있으나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있어 설명으로 대신해야한다.
실내의 한 채플(예배실). 예수 탄생부터 재림까지의 장면이 조각된 기둥에 눈길이 모인다.
그 정교함과 아름다움은 감탄할 만하다.
가능하다면 오전 9시에 맞춰 이 채플에 가기를 권한다.
이 시간, 기둥 맞은편의 유리창에서 비춘 햇살에 조각 전체가 황금빛을 발하는
장관을 볼 수 있다. 그 빛의 축제는 기둥의 조각 중에서도 예수 재림 부분이 발원지.
자세히 보니 재림예수의 발아래 빛이 퍼져나가는 모양의 조각이 황금으로 만들어져 있다.
대성당에서는 천재화가 엘 그레코의 그림을 보게 된다.
그는 17세기 그리스 크레타 섬 출신으로 ‘도메니코 테오코폴로스’라는 이름 대신 이렇게 불리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하도 발음하고 기억하기 어려웠기 때문인데 엘 그레코는
'그리스 인’이라는 뜻. 성당에는 그레코의 작품만 모아둔 특별전시실이 따로 마련돼 있었다.
여기서 나와 간 곳이 산토 또메교회~!
산토 토메 교회는 좁은 곳에 위치하고 나무로 가려져 전체 사진을 찍을 수가 없었다.
또 내부도 촬영이 금지 되어 있어 들어 가는 입구의 사진만 한장 남았다.
그래서 설명으로 대신한다.
대성당에 비해 훨씬 작은 산토 토메 성당은 엘 그레꼬가 그린 ‘오르가스 백작의 매장(埋葬)’이라는 그림 한 점을 보러 많은 관광객이 모여 든다. 오르가스 백작은 톨레토 지방의 귀족으로 신실하면서도 동정심이 많아 소외된 이들을 많이 도와주었다. 또 자신의 유산에 관하여 산토 토메 성당의 가난한 성도들의 빚진 돈을 매년 갚을 수 있도록 유언장에 명시하여 사후에 자신의 재산이 하느님을 섬기는 좋은 일에 쓰일 수 있도록 배려하였다. 오르가스 백작의 도움으로 산토 토메 성당은 재정적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으며 시간이 흐른 뒤 장례식에 얽힌 전설을 소재로 한 그림을 그의 무덤위에 그리기로 결정 한다.
장례식의 전설은 이러하다. 장례식 날 하늘에서 어거스틴 성인과 스테반 성인이 내려와 시신을 친히 매장하엿으며 이때 주변사람들은 '하느님과 성인을 잘 섬기는 이는 이처럼 포상을 받느니라' 라는 말을 확실히 들었다고 전해진다. 신부님의 사재까지 털어 많은 돈을 지불하여
엘 그레코에게 그림을 맡겨 9개월에 걸쳐 완성한다ㅣ 산토 토메성당은 선견지명이 있었기에
이 그림을 보러 관광객들이 날마다 물밀듯이 찾아들고 있다.
그림은 전체적으로 장례식에 참석한 당시의 그 마을 유지들의 얼굴을 경계로 하단의 지상세계와 상단의 천상세계 두 부분으로 나누어진다. 장례식에 참석한 각 각의 얼굴은 고요하면서도 사색에 잠긴 듯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잇다. 그 인물 가운데 화가 자신의 얼굴도 있는데 그의 시선은 작품을 감상하는 관람자를 향하고 있다. 그림의 맨 앞부분에 횃불을 든 소년은 화가의 아들인데 나중에 커서 훌륭한 건축가가 되었다고 한다.
아래 그림은 산토 토메 교회로 가는 길과 산토 토메 교회입구
산토 토메 교회 앞에 있는 칼 종류의 기념품점~!
작은 칼에서 부터 큰 검까지 또 갑옷까지 모두 있었다.
돈키호테의 고향인 톨레도는 칼을 잘 만드는 곳으로도 유명하며
영화 '반지의 제왕'에서 사용한 칼들도 이곳에서 만든 것이라 한다.
이제 다시 우리나라의 뒷골목처럼 좁은 골목길을 걸어 내려 차가 있는 곳까지 오면
톨레도를 둘러싸고 있는 성과을 볼 수 있다.
이제 다시 버스를 타고 점심을 먹으러 간다.
근데 점심을 먹게 되어있는 식당앞의 다리가 '알칸다라 다리'라고 하는데
바로 '누구를 위하여 종이 울리나'에 등장한 다리라고 한다.
그래서 열심히 기념촬영~! *^^*
언덕위의 성은 이슬람족을 막아내기 위해 지은 요새의 역할을 했었던 곳인데
지금은 박물관으로 사용하고 있다.
점심을 먹은 식당~!
다리에서 바라본 식당의 모습도 있다.
톨레도에서 가장 전망이 좋은 곳에서 톨레도 시내를 바라보며 촬영한 사진~!
톨레도! 하면 볼 수 있는 사진을 나도 찍어 보았다~^^
톨레도를 싸고 도는 타오강과 함께~!
버스로 금세공을 하는 곳으로 이동하면서 본 '싼 마르틴 다리'~!
아치가 가장 아름답고 튼튼한 다리라고 하는데 지나가면서 급하게 촬영하여
그림이 제대로 나오질 않았다.
이제 톨레도에서 마지막으로 간 곳은 금세공을 하는 곳이다.
톨레도는 철이나 금속이 많이 나는 곳인지 철 종류에 도금을 하고
그 위에 세공을 하는데 직접 수공으로 하는 모습을 보게 되는데
너무도 섬세하게 문양을 넣어서 아름답기 그지 없었다.
하나 사고 싶었으나 가격이 장난이 아니게 비쌌다.
공장에서 일괄적으로 찍어내는 것은 쌌지만 의미가 없어 사지 않았다.
여기까지가 오늘 오전중에 한 우리의 일정이다.
이제 부터 다시 마드리드로 돌아가 오후엔 마드리드 시내의 왕궁과 스페인 광장.
그리고 푸에르타 델 솔, 그란비아거리등을 관광하게 된다.
오후의 일정은 다시 올려야겠다.
톨레도가 스페인관광에서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 라더니 정말 아름다운 중세도시를
다녀온 느낌이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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