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레임으로 시작하는 여행,
베트남
인천 > 하노이 > 하이퐁(하롱베이)
지난번 DAUM의 이벤트로
베트남, 태국 4박6일의 일정으로 다녀온 여행입니다.
포털 다음과 자유투어여행사의 제휴로
기 만들어진 상품에 합류할수 있었습니다.
멋진 여행을 다녀올수 있도록 해준
DAUM에 감사를 드립니다.
떠남,
그것은 늘 설레임이 먼저다. 그것도 멀고 먼 타국땅으로의 여행은 설레임과 더불어 은근한 불안감도 드는 것이 사실이다.
길손 평생에 해외로 나가본적은 단 한번, 7년전, 그것도 회사업무로 인해 다녀온 중국 계림의 4박5일이 전부였다. 당시에는 카메라도 준비 안한 상태로 다녀 온 여행길이다. 남은 것이라곤 가슴속에 그려진 계림의 수려한 산수뿐이다.
그리고 지금 길손은 베트남으로 떠난다. 길손에게는 미지의 땅이다. 어떠한 모습으로 다가올지 궁금해지는 베트남으로의 길을 나선다.
베트남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은 작고 가녀린 여인이다.
하얀 아오자이를 걸치고 농을 쓰고 긴 머리칼을 날리며 자전거를 타고 가는 여인의 모습이 먼저 떠오른다. 청순하기도 섹시하기까지 할 그 모습을 만날수 있을까 하는 설레임은 일정내내 게속된다. 혹여, 운이(?) 좋아 소나기라도 내려 준다면 비에 젖은 아오자이의 속으로 어슴프레 비쳐지는 속살의 모습은 또 얼마나 아름다울것인가 싶다. 이쯤 되면 스스로 변태라 하면서도 입가에는 흐뭇한 미소가 번진다.
베트남의 민속의상 아오자이, '아오'란 옷이란 뜻이며, '자이'란 길다는 뜻으로 아오자이란 긴 옷을 말한다. 그 옷은 베트남의 국민성과 통한다. 꽉 조민 아오자이는 여체의 라인을 실루엣으로 다 보여주는 모습을 한다. 그러나 온몸을 다 가린옷이다. 베트남의 사람들이 그러하다. 쉽게 친해질수 있으며 금방 친구가 될수는 있으나 그 속은 절대 비춰내지 않는다. 깊게 숨긴 마음을 쉽게 드러내지 않는다. 그것은 같은 민족끼리도 마찬가지에 해당된다. 그렇게 깊게 숨긴 마음, 쉽게 열지 않는 속내는 베트남의 역사를 들여보면 그럴수 밖에 없음을 알수 있게 된다.
베트남의 역사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편에 옮기도록 한다.
2010년 1월2일 아침,
인천공항으로 가는 길이 쉽지가 않다. 꽁꽁얼어붙은 도로와 영하의 날씨로 '이상태로도 비행기가 뜰까?' 라는 의문이 들 정도다.
여유있게 도착한 인천국제공항, 가이드 미팅을 마치고 시간의 여유로 길손은 육개장으로 안사람은 미역국으로 설레이는 아침을 맞는다.
베트남 가는 길은 생각보다 쉽다. 인천에서 하노이와 호치민으로 매일 정기 운항을 하기 때문이다. 대한항공과 연게되어 운항하는 베트남 항공으로 인천을 오가는 비행기에는 우리나라 승무원이 함께하기에 여행길의 불편함은 없다.
수속을 끝내고 베트남항공에 오른다.
궂은 날씨는 하늘길도 얼어붙었다. 항공기는 바로 이륙하지 않고 제트엔진이 달린 모든 항공기가 날개부위에 물청소를 마친 후에야 이륙을 하고 있다. 그리고 이내 베트남으로 향하여 힘차게 날아오른다.
항공기 날개부위를 물대포로 씻어내는 모습이다.
하늘길은 애석하게도 구름 잔뜩 끼인 모습이다.
구름의 바다, 땅에서는 보이지 않는 18000피트의 상공, 하늘은 시퍼렇게 멍이 들어 있건만 그 아래로는 한치의 땅도 보이지 않는 구름이다.
일부러 그렇게라도 펼쳐놓은듯, 세상 구름 모두 여기에 펼쳐놓은듯 하다. 그렇게 하늘길을 날아가길 4시간여, 이내 베트남의 땅이 보이기 시작한다. 베트남과 한국의 시차는 2시간이다. 한국이 2시간 빠르다. 일정표에는 3시간 반의 항공시간이지만 실제로는 그 이상이 걸린다.
베트남 호치민 상공
이제 베트남 땅이다.
베트남 현지 가이드와 한국가이드를 만나 미팅을 마치고 현대버스로 이동을 한다. 하노이공항을 빠져 나가는 길,
길에는 우리나라 현대차와 대우차, 기아차들이 전부고 나머지는 오토바이들 뿐이다. 무슨 오토바이가 저리도 많은지.. 제대로 할수는 없겠지만 기본적인 베트남말을 배워둔다. 신짜오(안녕하세요), 신깜언(감사합니다), 야베신(화장실)등이다. 하오이에서 하롱베이 가는 길은 하나다. 우리나라로 친다면 2차선 국도에 해당 하지만 베트남에서는 그것이 고속도로가 된다. 중간중간 톨케이트에서 도로사용료를 지불하기도 한다.
하이퐁(하롱베이)를 향하는 길가의 베트남식 건물들이 인상적이다. 직각의 형태로 프랑스식 지붕을 얹었다. 폭은 좁고 깊다. 전면에는 파스텔풍으로 아름답게 치장을 했으나 옆과 뒤는 콘크리트의 그 모습 그대로다. 가로폭은 2m가 기본이다. 바로 옆집과 같이 지어진다면 3층, 4층까지 올릴수 있으나 혼자서는 2층까지가 한계다. 또한 가로폭이 4m의 집들도 있으나 흔하지 않은데, 집을 짓는 비용이 그 배이상이 들며, 과한 세금이 들어간다 한다. 그러니 천편일률적인 집의 모양새가 될수 밖에 없는것이다.
그 이면에는 프랑스 식민 통치의 100년사가 담긴다. 글과 언어를 말살당한 베트남은 로마자를 응용한 글을 쓰고 있으며 주택들의 모습또한 프랑스풍이 섞인 오묘한 모습을 한다. 논과 밭 거리풍경에 종종 눈에 들어오는 묘지들도 있는데, 이 모습 또한 식통치시대의 잔재다.
들판에 노출되어 있는 묘지들
프랑스풍이 섞인 베트남의 건물들.
모두가 같은 모습으로 앞에는 파스텔풍의 색이 입혀지지만 옆면과 뒤면은 콘크리트의 그 모습이 그대로 노출되어 있다.
거리의 이발사
베트남 쌀국수
하노이 공항을 떠난지 1시간 30분, 한국인이 운영하는 식당을 들렸다. 베트남에 왔으니 베트남 쌀국수를 맛보고 가자는 이유다.
이후에, 여정 마지막 날 호치민에서도 맛보게 되는 베트남 쌀국수다. 맛의 차이를 놈하자면 호치민의 그것이 더 입에 맞는다.
닭 내지는 오리를 삶아 우려낸 육수에 베트남 쌀인 알란미로 만든 국수를 삶아내고 그 위에 고기와 채소로 고명을 얹는다. 다른것은 모르겠는데 푸른색의 채소 '고수'는 정말 입에 대기 힘들다. 독특한 향이 베어 나오는 것으로 하마터면 아침에 먹은 육개장까지 ?아낼뻔 했다.
고수를 모두 건져내고 맛본 쌀국수, 그 맛은 그런대로 좋다.
이제 다시 한시간여를 달려 하이퐁으로 향한다.
가는 내내 버스 밖의 풍경은 지금까지 보아온 그 풍경과 같다. 지루한 일상을 살고 있는듯한 정지된 시간, 그 시간속을 가르고 달리는 느낌이다. 들판과 건물과 사람들, 그리고 길, 모두가 같은 풍경의 반복이다.
그렇게 도착한 하이퐁의 밤, 민속공연과 인형공연을 보게 된다.
-다음에 계속...
by 박수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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