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양반의 반상을 들다. 민속여관 백송식당
민속여관의 반상
점심을 먹고자 도착한 민속여관입니다.
개성시내의 조선시대 전통가옥들을 여관으로 개조하여 1989년 개장하였습니다.
총 50동으로 1등실 2동과 2등실 6동, 3등실 44동으로 구성되어 있고 온돌과 전통침구등을 구비하고 있습니다.
민속여관내의 민속식당에서 닭곰, 약과, 반상기등의 전통음식을 맛 볼수 있습니다.
식당에 들어서니 이미 준비된 차림입니다. 일정하게 정리된 모습으로 놓여있는 놋그릇의 일사분란함이 눈에 먼저 듭니다.
손바닥 반만한 종기에 하나한에 찬을 놓아 길손들의 입맛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맛?!, 맛은 딱히 평 할것은 없는듯 합니다만, 단백하고 감친맛이 더 앞서는 것을 보니 일단 인공감미는 되 있지 않은듯 하네요.
그 중 으뜸은 나물입니다. 고사리나물의 맛은 씹는맛, 넘기는 맛 모두가 기가 막힙니다.
별도의 비용을 지불하면 추가로 냉면과 북측의 술맛도 볼 수 있습니다.
조금은 일찍 식사를 마치고 민속여관을 둘러 보았습니다.
인적 없는 길을 걷고 싶어서이지요. 잘 정리된 길과 중앙을 흐르는 내가 인공적으로 만들어 놓은것 같기는 한데,
묘하게 어울림이 덜합니다. 약간은 억지스러운 모습이 그다지 자연스럽지 못하게 보임은 저만의 생각일런지 모르겠습니다만,
저에게는 그 풍경들이 적지 않은 인위적은 기분이 다소 드는 것이 사실입니다.
민속여관의 정문을 담고 싶었으나, 버스자체가 후진으로 들어오고, 주차를 마치고 나니 큰대문은 굳게 걸어 잠겼습니다.
담하나로 북측의 주민과 이곳과의 생활은 완전히 단절된 것입니다.
문틈으로 살짝 엿봅니다. 이내 북측 안내원이 제지를 합니다.
"사진은 안됩니다." 누가 찍는다 했는가? 그냥 보기라도 하자는 것인데..
글쎄요, 철옹성과 같은 담장으로, 성의 성문처럼 크고 굳게 닫힌 문을 보고 그들은 뭐라 할런지
그 속에 갖혀 있는듯한 제 모습도 잠시 교차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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