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돌아 다닌 이바구들

[스크랩] 스페인, 포르투칼, 모로코여행 ....6 (모로코 카사블랑카, 스페인 말라가)

이혁주기자 2009. 8. 13. 13:24

5월 23일 여행 6일째 되던 날 아침은 비가 부슬 부슬 내렸다.

카사블랑카~!

하얀 집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는 '카사블랑카'라는 도시는 이름처럼 예뻐 보이지는 않았다.

비가 내려서 일까~?

어두워 보이는 사진의 배경처럼 여행객들의 마음도 어두웠다.

카사블랑카는 13세기만 해도 조그만 어항에 불과했으나 포르투칼의 해양팽창을 주도했던 엔리케왕자가 아프리카의 서해안을 따라 남쪽을 돌아가는 항로를 개척하는 과정에서 이 도시가 건설된다. 그래서 포르투칼어로 하얀 집이라는 카사블랑카라는 이름이 생겨난다.

그러나 이곳이 해적들의 근거지로 변하게 되자 포르투칼은 이 도시를 파괴해 버렸고 17세기까지 폐허로 남아있다가 18세기후반에 무역항으로 재건되었고, 19세기 초에는 모로코 제 1의 항구가 되었다. 1907년 프랑스가 식민통치하면서 프랑스풍의 신시가지를 건설하게 되고 급속히 근대화하게 되면서 고층건물들이 많아지고 거리는 차와 사람들로 번잡해져 모로코 최대의 도시가 된다.

또 해안으로 나가면 호텔들이 즐비하고 해변에서는 사람들이 한가롭게 일광욕을 즐기는 상업도시이면서도 휴양도시라는 양면성을 가진 도시가 카사블랑카라고 하는데 우린 날씨 탓인지

그 모습을 다 볼 수는 없었다.

 

우리에게 '카사블랑카'는 영화 '카사블랑카'(주연: 험프리 보카트, 잉그리트 버그만)로 더 알려져 있는데 영화속의 카사블랑카는 제 2차 세계대전속의 남녀의 사랑이야기를 담고 있다. 헌데 아이러니 한건 이 영화의 감독을 포함한 전 스태프중 한 사람도 카사블랑카를 찾아본 사람이 없으며 한 장면도 카사블랑카에서 촬영한 것이 없고  100% 미국의 헐리우드의 세트장에서 촬영되었다는 점이다.

우리들도 카사블랑카에서 볼 수 있었던 건 의외에 별로 없었다.

모하메드 5세광장과 유엔광장, 그리고 핫산메스키다정도~.

비님까지 내려 제대로 사진촬영도 할 수 없었지만 핫산 메스키다에 도착할 즈음엔 날씨가 조금 개었다.

 

아래 사진은 모하메드 5세가 살았던 모하메드 5세궁전!

 

 

유엔 광장

 

모하메드 5세광장

 

1993년 8월 29일 개원한 핫산 모스크(메스키다)~!

세계에서 3번째로 큰 이슬람사원으로 카사블랑카의 연안 바다를 매립해 만든 대규모 공사였다고 한다.

이곳에서는 동시에 10만명이 예배를 드릴 수 있을 만큼 큰데 실내에서 3만명, 바깥 광장에서 7만명 정도가 동시에 드릴 수 있단다.

가이드의 설명에 의하면 이슬람인의 5가지 계율은 신앙고백, 하루 5번의 기도, 성지순례, 헌금, 그리고 금식인데 금식은 9월부터 한달간(?)이라니 글쎄 내가 잘못 들은걸까~?

신앙고백은 기독교인도 하는 거지만 하루 5번의 기도~! 이슬람교도들은 정말 가는 곳마다 기도 할 수 있는 장소를 마련해 놓고 시간이 되면 메카를 향해 엎드려 코란을 읊조리며 알라께기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성지순례는 언젠가 책에서 이슬람 사람들이 먼 곳에서 부터 메카를 향하여 기도하며 오는 모습을 기록한 걸 본 듯하여 가이드의 설명에 고개를 끄득였다.

 

핫산 사원의 건물 바깥에는 이슬람 특유의 아라베스크모문양을 볼 수 있다.

 

 

 

 

 

 

 

핫산 메스키다의 바로 옆 바닷가~!

 

핫산 메스키다의 건너편에 보이는 아파트 건물들~!

 

아래 그림의 아이들을 자세히 보자.

나이는 불과 10세에서 12세사이~?

이 아이들을 가이드는 일명 '꽃제비'라고 불렀다.

모로코의 이 정도의 나이의 아이들은 모로코에서 스페인으로 건너가는 버스의 밑바닥에 찰싹 달라붙어 스페인으로 밀항을 한다.

다행히 붙잡히지 않고 스페인으로 건너가면 마드리드나 바르셀로나, 그리고 프랑스 파리까지 걸어서 가며 도적질과 소매치기등 나쁜 짓으로 돈을 벌어 모로코의 고향에 있는 가족들에게 돈을 부친다고 한다.

이렇게 건너온 아이들이 거의 다 부랑자로 나쁜짓을 일삼으니 모로코의 항구에서는 버스의 조사가 엄격하고 철저해져 버스가 배에까지 들어가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다.

우리 버스에도 결국 어떤 남자아이가 붙었다가 조사중 붙잡혀 사무실로 끌려가는 걸 보았다.

가이드는 가난한 나라의 불쌍한 아이들이라고 하였는데 정말 버스의 밑바닥에 붙어 몇시간씩 참으며 스페인쪽으로 건너가려는 그 아이들이 무모하지만  안타까웠다.

 

아래 사진의 나무는 코르크나무~!

모로코에는 이처럼 나무의 껍질이 벗겨진 코르크나무를 많이 볼 수 있었다.

이렇게 껍질을 벗겨도 얼마후면 다시 복구가 된다고 한다.

 

 

 

모로코의 탕헤르 항~!

우리가 타고 갈 배에 버스와 짐차들이 실리고 있다.

 

이제 모로코여~ 안녕~!

마지막으로 돌아보며 안녕을 고하고 지브랄타해협을 건너 스페인 타리파 항으로 간다.

 

 

지브롤터해협을 건너 타리파항까지 도착하자 버스로 말라가로 향하여 가고 있는 중~

 지중해 연안에 있는 영국령 지브롤터와 스페인령 세우타를 버스속에서 찍어 보았다.

지중해를 가운데 두고 유럽과 아프리카에 위치한 이 두곳은 헤라클레스의 두기둥이라고도 불리운다. 

 

 

 

코스타 델 솔~!

태양의 해변이라 칭하는 코스타 델 솔이 있는 말라가~!

말라가는 스페인 안달루시아 지방에서 두번째로 큰 항구도시로 지브랄타 근처에 위치해 있는 지중해에 위치하고 있다. 이곳은 휴양지로 매우 인기가 있으며 리조트시설이 매우 잘 되어있고 스페인의 가장 중요한 상업항구이다. 이 도시의 주요 산업은 설탕, 와인, 면직생산이다.

또 말라가는 피카소의 고향이다.

 

 

 

 

 

저녁에 도착하여 해변에 나가 보았으나 이미 어두워져 이 정도의 그림밖에 나오질 않았다.

태양의 해변이라고 했는데.... 안타깝다!!!

 

 

 

 

 

피카소의 고향인 말라가 답게 해변에는 그림을 직접 그려 파시는 화가도 계셨다.

스페인 특유의 마을 형태를 그리고 있는 거리의 화가~!

말라가에는 피카소 미술관도 있어 피카소의 초기습작등이 전시 되어 있다는데 우린 가보질 못해 못내 아쉬웠다.

 

 

출처 : 당사랑[당신사랑]
글쓴이 : 노미 원글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