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폭의 유채화가 되어버린 하늘길의 구름들,
태국의 하늘길 #1
하노이 > 방콕 > 파타야 > 방콕 > 호치민
DAUM의 이벤트에 당첨되어
베트남, 태국 4박6일의 일정으로 다녀온 여행입니다.
포털 다음과 자유투어여행사의 제휴로
기 만들어진 상품에 합류할수 있었습니다.
멋진 여행을 다녀올수 있도록 해준
DAUM에 감사를 드립니다.
영화 '인도차이나'의 배경지 하롱베이를 두고 하노이 공항에 도착,
바로 방콕공항으로 이동한다. 일정동안 4번의 국제기를 타는 행운(?), 그것도 매번 창가 자리다. 것 참 운도 좋다.
그러나 인천에서 베트남 하노이까지의 이동은 몽실몽실한 구름과 함게 한 하늘길이었고, 하노이와 하롱베이의 일정동안에도, 하늘은 맑은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다. 그렇게 잔뜩 습기 머금은 하노이 공항을 떠 올라 얼마의 시간이 흐른 뒤, 비로소 하늘길은 탁 트인 조망을 내어 준다.
가슴 한켠의 아쉬움은 그대로다.
운무 가득한 날씨처럼, 어제의 기억이건만 하롱베이는 그렇게 가슴속에서 잊혀져 가고 있다. 그리고 맑은 하늘을 만나는 순간, 아득하던 기억 마저 푸르고 푸른 저 수평선의 너머로 던져 지운다. 그저 한켠의 아쉬움만을 작게 남겨 두고, 그렇게 하늘길을 만난다.
구름을 한층, 두층가지 넘어서서, 세층을 넘어 산소가 존재 할 것 같지 않은 아득한 높이를 날고 있다.
이른 아침의 출발에 승무원들의 손길이 바쁘다. 언제나 처럼 식사 준비에 여념이 없다. 비좁은 항공기 속에서의 정지된 듯한 풍경은 그 나른함에 갑갑함을 더한다. 기내식으로 나온 식사는 대충 요기나 하는 정도로 생각하고 들고 나서 가볍게 맥주 한캔을 마시고 나니 그나마 뱃속이 후련하다.
그리고 창밖,
구름이 걷히고 맑은 모습으로 지상의 모습이 나타난다. 밀림과 같은 숲사이로 길게 띠를 이은 길들이 나 있다. 그냥 내려다만 본다 해도 땅의 척박함은 그대로 들어난다. 첩첩산중, 그리고 얇디 얇은 길, 그것은 마치 뫼비우스의 그것처럼 엉키어 있어 눈으로 길을 따르다 보면 어느새 처음의 그자리로 돌아온다. 아마도 지금쯤아면 캄보디아의 그 어드메쯤인듯 싶다.
하늘길에서 내려 보는 캄보디아의 땅은 척박함과 더불어 무료한 일상을 자아낸다. 아무것도 없는듯한, 그냥 그자리에 평생을 서 있을듯한 숲만이 존재한다. 푸르름은 프르다 못해 검게 그을린 빛으로 바뀐다. 자연의 수틀림, 뭔가 마음에 들지 않는듯한 아픈 기색이 역력한 숲이다.
그 비교가 길손의 머릿속에 자리한 대한민국의 푸르름이 가득한 산수이니 비교를 해도 어서 말도 안돼는 비교 일수 있으나, 그러나 어쩌랴, 아는 것이라곤 삼천리 금수강산 내조국 내땅의 봄, 여름, 가을, 겨울인것을.. 신록과 어우러져 마음껏 뿜어내는 휘톤의 향이 눈으로 보일 지경의 내 나라의 숲과 다르게 하늘길에서 만난 숲은 메마르고, 목말라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차라리, 하노이의 하늘처럼, 그렇게 흐리거나 빗줄기를 뿌려 주었으면 하는 바램이 선뜻 드는것은 길손의 시건방짐이 아니다.
먹먹한 가슴을 안고 눈이나 붙일 심산,
그러다 슬쩍 바라본 풍경, 그것은 운이었다. 길손은 지금도 그렇게 생각한다. 자연이 주는 오묘함이 끝 없는 감동이라 늘 생각하고 있었으나 쉽게 만나지 못할 하늘길에서의 풍경은 장관이다. 몽실한 구름들은 파란 하늘빛과 어울려 여백 가득한 캔버스의 공간에 푸른 물감을 덮어 하얗고 하얀 화이트를 발라냈다. 점점이 끌러 노련한 붓 터치로 만들어 놓은 구름이 있는가 하면, 나이프로 찍어 발라낸 뭉툭한 느낌의 구름도 있다. 자유자재로 구사한 자연의 묘사실력은 인간이 흉내내기를 애당초 포기하게 만들어 버린다. 바람의 손끝은 그렇게 힘의 강약을 조절하며 깊게 찍었다가 얇게 펴 바르다가, 다시 한파트의 물감을 덮는다. 그리고 온통 횐색으로 만들었다가 가시 푸른빛으로 붓칠을 해댄다.
그런 하늘길을 보며 문득 유화물감의 진한 향이 전해진다.
하늘이 만들어 내는 유화의 스케치에 한참을 넋을 놓고 있으니, 어느덫 방콕의 하늘이다.
베트남의 첫 모습과는 사뭇 다른 느낌, 잘 정돈된 성냥갑같은 집들이 질서 정연하게 늘어서 있다. 길도 곧고 지붕의 빛깔도 밝다.
스르르 내려 ?는 비행기의 야룻하고 흥분된 느낌을 즐기며, 방콩국제공항에 도착한다.
이제 여기서 다시 가이드와의 미팅 후, 파타야로 이동한다.
과연, 태국은 어떤 모습으로 길손과 만나게 될지 벌써부터 설레임이 김치국물이 되지 않기를 바랄뿐이다.
- 다음에 계속..
by 박수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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