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돌아 다닌 이바구들

깊은 숨쉬며 되살아난 30살 자연승리..고창을 耽하다..운곡습지편

이혁주기자 2013. 11. 22. 20:56

오베이골

 

오방골의 전라도 사투리인데 호비골,호비동,오방골,오방동으로도 부르며,이곳지형이 호랑이콧등과

같다는데서 유래한다.오방은 동서남북의 4방과 중앙의 다섯방위를 뜻하며  사실재,행정재(송암),

직업재(매산),굴치재(용계),백운재(운곡)의 다섯갈래딜로 나뉘는데서 오베이골로 불린다.호암,반암은

물론 좌치나루에서 질마재를 넘어 고창장에 가려면 꼭 거쳐가야하는 교통의 요충지였으며 호반길 숲속

에는 아직도 허물어진 돌담과 집의 기단부가 남아있고,조선말기로 추정되는 야철지가 발굴되기도했다.

또 이곳에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고창고인돌유적과 동양최대고인돌,운곡습지탐방로가 있다. 

 

 

▲운곡습지 탐방로의 시작은 이곳에서 부터라고보면된다.

 

운곡습지

 

고창운곡습지는 산지형 저층습지로 영광 원자력발전소의 취수원으로 이용될 댐이 건설되면서 산에둘러

쌓여 아침,저녁으로 짙은안개가 낀다는 운곡리와 골짜기에서 용이 등천한다는용계리 9개마을 158세대가

물에잠겼으며 과거 계단식논등으로 경작되던 이곳지형이 인간이 떠남으로해서 인위적인 간섭이없이 자연

적인 생태계의 놀라운회복과정을 거쳐 본래의 저층산지습지로 복원되고있는점이 천연습지인 창녕 우포늪

과의 다른점이다.환경부 멸종위기 야생동물인 수달,삵,말똥가리등과 식물459종 포유류11종 조류48종 곤충

22종  파충류9종등 총549종의 생물이 서식하고있고 산지습지로서의 보존가치가높아 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을

해서 보호,관리하고있으며 2011년 4월 습지보전을 위한 국제람사르협약에 등록이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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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탐방로로 가는 신작로길이 바삐 가려는가을을 꽉 잡았다.

 

고인돌박물관을 지나 조금 걸으면 "운곡습지탐방안내소"가 나오는데 이곳에서 간단히 운곡습지소개를받고

오베이골로 길을 잡고 걸어가면 멋진 신작로길이 마음과 눈을 사로잡는다.천천히 도란거리며 10여분 걸으면

탐방로가 시작되는지점에 습지안으로 들어가게해주는 멋진 데크가 나오는데 사람이 가까스로 비켜갈수있을

정도로 폭이 좁다.습지에 햇볕이 잘들도록 발판의 간격이 조금은 넓은편인데 습지의 자연훼손을 최소화시키

려는 노력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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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삶을 영위하던 주민들이 영광원전건설로 정든고향을 떠난지 어언30년..

집과농토들이 있던 이곳은 사람들의 손길대신 자연의 손길로 본래의 모습을 찾아가는중이다.

습지의 육화방지를 위해 기존의 훼손된물길을 복원했으며 탐방객들에게 다소의 불편을 줄수는있으나

한사람이 다닐수있는 좁은폭(1m정도)과 테크아래에서도 식물이 자랄수있게하고,동물들이 다닐수있도록

자연환경 훼손을 최소화하고 보존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서 여타지역과 다른 데크를 설계하고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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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양최대의 고인돌 무게가 무려300톤이나 된단다.

 

운곡서원

 

도학의 사표인 충개공 백암 김재충정공 농암 김주,문강공 강호 김숙자,문충공 겸필재 김종직

네분의 선산김씨를 모시기위해 1797년 창건되었으며 자영산과 운곡이라는 지명이 주자가 강학

하던곳과 비슷하다해서 1766년 모양성 당산에 세운서원을 1843년 자손이 세거하는 운곡으로

이건하면서 주자의 위패까지 모셧다.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강당만 보존하다가 1900년에

다시 복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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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전에는 사람이 살았었다.

영광원자력발전소가 건설되면서 취수원으로 사용키위해

오베이골에 마을을 이루며살던 운곡리와 용계리 9개마을 158새대가 떠나갔다.

그자리에 신비한 자연의 힘이  태고때의 원시적인 모습으로 되돌려놓으려고 한다.

30년이 흐른 지금의 습지모습은 인간들이 살았던 흔적들만 빼면  특별하고 아름답다.

앞으로도 30년이 더 지난뒤에 어떻게 변할까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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