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나리가 피어도 너무나 빨리 활짝 피어버렸다.전국적인 현상이다.기후온난화때문이라는데 금년봄은 꽃들이 순서
없이 제멋대로 피었다.목련,개나리,벗꽃,매화,산수유,진달레등이 순서없이 제철보다 이른날에 앞다투며 피었다.
서울 동쪽의 응봉산의 개나리는 유명하다.중앙선을 타고가다보면 온통 노란색의 얕의마한 산이 눈길을 잡는다.
매의 머리를 닮았다고 해서 응봉(鷹峯)이라는 이름을 갖은 얕으마한 산인데 중랑천줄기와 한강이 만나는 지점에
위치했다.1980년대 바위산인 이곳에 토사방지를 위해 심은 약 20만그루의 개나리가 봄을 알리는 메신져가 됐다.
성동구청은 4월4일 이곳에서"제17회 응봉산개나리축제"를 열 계획인데 봄꽃들이 순서없이 피어대는탓에 이곳 응봉산의
개나리가 개화일을 앞당겨 활짝 피어버려서 난감해한다.응봉산 개나리가 보기좋다는 말을 듣고 찾아간 이날의 응봉산
개나리는 이미 만개를 지나 푸른잎이 여기저기 삐쭉이며 나오는단계였고, 탐스런목련과 화사한 벗꽃이 자태를 뽐낸다.
개나리가 주빈이였는데 나리는 지는편이였고 목련과 벗꽃이 오히려 활짝 피였다.그 덕분에 목련도보고 벗꽃도 덤으로
만나본 반나절 응봉산의 봄 나들이였다.
서울 산을 오르는길은 한두군데가 아니다.이곳 응봉산도 정상인 응봉산정에 오르는 코스가 많다. 응봉산주위의
어느곳에서도 쉽게 산을 오르는길을 만난다.중앙선 전철 응봉역에서 오르는길이 추천하고푼 코스이다.
응봉산 정상에있는 응봉산정이다.팔각정이라고도 부르는데 이곳에올라서면 중랑천과 한강이 만나는것을 볼수있고
또 한강을 가로지르는 다리들과 강변의 빌딩숲,한창 푸른옷으로 갈아입는중인 서울숲등 서울의 전경을 내려다볼수
있는 전망포인트이다.중앙선철길을 타고 달리는 기차와 전철을 볼수있는데 한강천변에서 팔각정을 보며 기차를 한
앵글에 잡으면 좋은 그림을 얻을수도 있어 평일에도 찾는이들이 많은곳이다.
이상고온탓에 철이르게 핀 개나리는 이미 지는중이였고,목련은 탐스러운 자태를 뿜내고있으며 벗꽃도 화사한
모습을 자랑한다.파란하늘을 배경삼아 두가지꽃을 함께 잡으니 그림이 좋은지 폰카족들이 저마다 찰칵거린다.
주차할만한곳이 딱히 없다.대중교통을 이용하는것이 주차때문에 골머리아푼것보다 나을듯하다.중앙선 응봉역에서
내려 한강을따라서 가는길이 산책을 겸해 좋고,이곳을 통해 좀 걷기는하지만 서울숲으로도 갈수있다.응봉역 1번
출구로 나와 응봉빗물펌프장으로 오르는길도있다.시간이 여유롭다면 응봉산 개나리를 보고 서울숲을 보는것도 좋다.
*사진이 안보이거나 크게보고싶다면 http://cafe.daum.net/lovedang/HSGs/33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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